전정신경염

전정신경염(Vestibular neuritis)이란 한쪽 귀의 전정기관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우리 몸의 균형에 대한 신호를 속귀에서 뇌로 전달하는 신경)의 기능이 저하되어 갑자기 심한 어지럼과 함께 구역 및 구토를 나타내는 질환으로, 어지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이석증 다음으로 많은 질환입니다.

* 전정신경염의 증상

지속적인 회전성 현훈, 주변 환경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 병측으로 몸이 치우치는 증상과 자세/보행 불안정, 오심과 구토가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러한 심한 어지럼증은 갑자기 발생하여 수일에 걸쳐서 지속되며, 이명(귀울림)이나 청력저하 등의 청각적 증상이나 다른 신경학적인 이상소견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죽을 것 같이 심한 어지럼증이 갑자기 발생하여 24시간이내 최고조에 달하지만, 하루하루 지나면서 조금씩 증상이 덜해집니다.

* 전정신경염의 원인은?

전정신경염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크게 바이러스에 의한 전정신경의 감염이나 전정신경으로의 혈액공급 장애 두 가지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쪽 전정신경 기능의 저하가 발생하게 되면, 양쪽 귀에서 뇌로 들어가는 전정신경 자극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고 인체는 균형감을 잃으면서 지속적인 어지럼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림 1. 한쪽 전정신경의 비정상으로 어지럼증이 발생함.

* 전정신경염의 치료는?

전정신경염의 치료는 크게 내과적 치료와 전정재활치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할 때에는 어지럼을 진정시킬 수 있는 전정억제제와 구토억제제를 투여하면서 보존적인 치료를 하며, 이러한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에 대해 당황하고 불안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을 되찾도록 조용한 환경에서 진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구토가 심한 경우 탈수가 되지 않도록 수액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급성기가 지나고 증상이 줄어들게 되면 약물의 투여는 되도록 줄이고 감소한 전정기능의 보상을 촉진시키는 전정재활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단기적으로는 환자가 느끼는 어지럼증을 악화시키지만, 장기적으로는 빠른 재활치료가 회복을 신속하고 완전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2023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