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증(양성 돌발성 두위 현훈)

이석증이라는 병명으로 널리 알려진 양성 돌발성 두위 현훈은 어지럼의 원인 질환중에서 가장 흔한 질환으로,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갑자기 어지럼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원래의 병명인 양성 돌발성 두위 현훈이라는 병명에 이 질환의 특징이 포함되어 있는데, 양성, 즉 대부분 병의 경과가 오래 가지 않고 쉽게 호전되며 돌발성 두위 현훈, 즉 특정 방향으로 머리를 움직일 때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회전성 어지럼이라는 뜻입니다. 중년 이후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생기지만 젊은 연령에도 발생하며, 여자에서 더 흔히 발생합니다.

이석증의 원인은?

전정기관 안에 들어있는 이석, 즉 작은 돌가루가 여러 가지 이유로 떨어져 나와서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서 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석이 떨어지는 원인은 머리를 부딪히는 것과 같이 충격을 받은 후에 생기거나, 전정신경염, 중이염, 돌발성난청 등 다른 귀 질환을 앓은 후에 생기기도 하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저절로 이석이 떨어져 나오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최근에는 비정상적인 칼슘 대사, 골다공증 및 골감소증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석증의 증상은?

우리 귀에는 세 개의 반고리관이 있어서 서로 다른 방향의 회전 감각을 담당하는데, 양쪽 귀의 총 6개의 반고리관에 모두 이석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의 증상은 특정 자세 변화 시 유발되는 수 초에서 1분 미만의 어지럼입니다. 어지럼이 유발되는 자세는 이석이 어느 반고리관으로 들어갔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되지만, 대부분은 후반고리관으로 들어가게 되므로 후반고리관이 자극되는 자세 변화인 잠자리에 눕거나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선반 위의 물건을 꺼내려고 고개를 갑자기 들 때, 신발끈을 묶거나 바닥의 물건을 잡으려고 고개를 갑자기 숙일 때 어지럼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다음으로 흔한 측반고리관에 이석증이 생기면 주로 잠자리에 누워서 옆으로 돌아누울 때 어지럼이 발생합니다.

이석증의 치료는?

이석증의 치료는 이석이 6개의 반고리관 중에서 어떤 반고리관에 들어갔는지에 따라 달라지게 되는데, 병의원에 방문하여 여러 가지 신체 검사를 통해서 이석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한 후에 이석을 제자리로 보내는 이석정복술로 대부분 치유할 수 있습니다. 반고리관내의 이석을 원래의 위치인 전정으로 이동시키는 치료법이며 한번의 이석정복술로 이석증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반복적으로 이석정복술을 시행 받게 됩니다. 이석증이 호전된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재발된 경우에도 같은 방법으로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매우 드물지만 이석정복술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이 빈번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림. 이석정복술

(2023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