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조증(ataxia)이란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이상이 발생하여 동작이 서투르고 섬세한 움직임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개 소뇌(cerebellum)의 문제가 있는 경우 실조증이 나타나며, 소뇌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는 다양한 구조적, 기능적, 대사적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진: 뇌 MRI에서 소뇌위축이 확인됨. (화살표)
소뇌실조는 소뇌와 소뇌연결경로의 병변에 의해 실조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실조는 체간(몸통), 사지 및 손의 움직임부터 말하기, 안구운동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에 머리움직임에 따라 유발되는 진동시(osillopsia) 및 어지럼이 발생합니다.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해 비틀거리기도 하고, 손의 움직임이 서툴러져 글쓰기, 단추 잠그기, 젓가락질 등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말을 더듬거나 어눌해지기도 하고, 병변이 뇌간을 함께 침범하게 되면 삼킴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소뇌를 침범하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소뇌실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위의 다양한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MRI 등의 구조적 뇌영상검사, 기능적 뇌영상검사, 혈액검사, 유전자검사, 뇌척수액검사, 종양을 감별하기 위한 기타 영상검사
현재 퇴행성 또는 유전성 소뇌실조증의 경우 완치 방법은 없습니다. 낙상을 예방하고, 삼킴장애로 인한 흡인을 막기 위해 적절한 보조기구를 적용하거나 연하곤란식이 등 대증 요법을 시행합니다. 그러나 독성/대사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 부종양성소뇌변성 등에 의한 소뇌실조증인 경우에는 원인질환을 치료하거나 면역조절요법을 적용하면 증상 악화가 억제되거나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이에 치료 가능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 상담 등을 위해 소뇌실조가 의심되는 경우 다양한 검사를 시행합니다.
현재까지도 퇴행성 및 유전성 소뇌실조증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많은 연구가 진행중인 바, 추후에는 좋은 치료법이 나타나길 기대해 봅니다.
(2023 Upd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