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어지럼증의 정의] 현훈 (vertigo), 실신전단계 (presyncope), 자세불안 (disequilibrium), 아찔함 (giddiness) 은 어떻게 다른가요?

    A

    현훈 (vertigo) 은 본인이나 주변이 도는 느낌을 총칭합니다. 흔히, 속이 메슥거리고 토하는 증상과 함께 자세불안을 동반합니다. 현훈은 대개 머리의 움직임에 의해 악화되며, 특정 동작에 의해 유발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현훈은 전정신경계의 장애에 의해 발생합니다. 말초전정기관은 귀 안쪽(내이)에 위치하며, 머리의 회전과 중력 방향으로의 이동을 감지합니다. 내이의 전정기관에서 받아들인 머리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는 전정신경을 통해 뇌간의 전정신경핵으로 전달된 후 전정척수반사와 전정안반사를 통해 자세 및 시선 유지에 관여하므로, 전정신경계 장애에 의한 현훈에서는 자세불안과 안진이 동반됩니다.
    실신전단계 (presyncope)는 의식을 잃을 것 같은 느낌 (lightheadedness)을 의미한다. 대부분 뇌의 혈류 혹은 당이 부족할 때 발생하게 되며, 기립성 저혈압, 미주신경성 실신, 부정맥 등의 심장병에 의한 심박출량의 감소, 급성 실혈, 과호흡증후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자세불안 (disequilibrium)의 경우 균형을 잃어 자주 넘어지는 경우에 사용되며, 말도 어둔하고, 손의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워, 물건을 잡으려 할 때 겨냥이 잘 안 되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 없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소뇌 이상을 의심해야 하고, 걸음걸이만 불편할 때는 다리로부터의 감각에 이상이 있거나 귀 안쪽에 위치한 평형기관이 양쪽 모두 손상된 경우도 생각할 수 있으므로, 신경전도검사, 전정기능검사 및 뇌영상을 통해 원인질환을 밝혀야 합니다.
    심리적 불안을 배경으로 하면서 다른 원인이 없는 경우 아찔함 (giddiness)을 주로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우울증,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과호흡증후군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Q

    [어지럼증의 정의] 어지럼증이란 무엇인가요?

    A

    사람이 존재하는 공간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거나, 불안정하여 주변이 회전하거나 몸이 흔들리는 느낌을 경험하는 증상입니다. 흔히 현훈 (vertigo), 실신전단계 (presyncope), 자세불안 (disequilibrium), 아찔함 (giddiness) 등의 의미가 혼용되어 사용됩니다. 이들 모든 증상을 환자는 어지럽다고 표현하므로, 환자가 어지럽다고 하는 증상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아내는 것이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Q

    [어지럼증의 기전] 어지럼증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A

    우리 몸이 균형을 잘 잡기 위해서는 귀 깊숙이 내이라고 하는 곳에 전정기능과, 보는 것을 담당하는 시각계, 지면을 디딜 때에 느끼는 체성감각계, 이렇게 세 가지 감각기능이 서로 일치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 기능 중 한가지라도 일치하지 않는다면 불균형이 발생하여 어지럼증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자동차를 탈 때 멀미를 하는 것은 몸은 움직이지 않는 데 시각계로부터 움직이는 자극과 전정계로부터 이동하는 자극이 들어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멀미는 바깥의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만약 전정기능계와 시각계, 체성감각계 등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어지럼증이 되고, 불균형을 경험하게 됩니다.

  • Q

    [어지럼증의 기전] 체해서 어지러운 거 아닌가요?

    A

    물론 위장관 장애가 심하여 구토나 설사 등으로 인해 탈수증상이 발생하면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지럼증으로 인하여 위장관 증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구역감, 구토, 혹은 변의를 느끼는 것은 어지럼증을 담당하는 전정신경계와 위장관 운동을 담당하는 자율신경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어지럼증을 느끼는 분들이 급체증상이라고 생각하고 소화제 또는 위장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어지럼증을 느끼는 증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위장관 장애가 있으시다면 소화기내과 진료만 보는 것이 아닌 어지럼증에 대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Q

    [어지럼증의 진단] 어지럼을 진단하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어지럼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문진입니다. 어지럼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떨 때 심해지고 좋아지는지, 다른 동반 증상이 있는지 등을 묻습니다. 이러한 문진을 통해 의심되는 질환을 추정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이상 소견이 있는지 이학적 검사, 진찰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정/청력기능검사, 혈액검사, 영상검사 등 다양한 검사 중 어떠한 검사가 필요할지, 어떤 치료를 하는 것이 좋을지 결정합니다. 때로는 약물치료를 시도하고, 약물에 대한 반응이 있는지 확인함으로써 진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Q

    [어지럼증의 진단] 그럼 어지럼으로 병원에 방문했을 때 의사선생님에게 어지럼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 게 좋을까요?

    A

    내가 1) 언제부터 2) 어떻게 어지러웠는지, 3) 무엇을 하다가 어지럼이 발생했는지 (가만히 있다가, 움직이거나 일어나는 등 유발인자가 있었는지) 4) 이런 어지럼이 처음인지, 이전에도 반복적으로 발생한 적이 있었는지 5) 어지럼과 함께 복시나 구음장애, 두통이나 이명, 청력저하, 이충만감 등 동반 증상이 있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과거력, 내가 예전에 진단받았던 질환과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력을 함께 이야기해야 합니다.

  • Q

    [어지럼증의 진찰] 어지럼증의 진찰은 어떻게 하나요?

    A

    어지럼으로 내원하면 우선 눈떨림(안진)이 있는지 진찰합니다. 가만히 있을 때, 특정 방향을 주시할 때, 머리를 흔들 때, 머리와 몸을 돌릴 때 안진이 있는지 진찰합니다. 이 밖에 서서 자세를 바로 유지할 수 있는지, 손가락을 검사자의 코 등 목표물에 잘 대는지, 손으로 빠른 반복 운동을 잘 하는지 등 소뇌 기능을 확인하는 진찰을 할 수 있습니다. 진찰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되면 검사실에서 전정기능검사, 청력검사 또는 뇌 MRI 등 영상검사를 시행합니다.

  • Q

    [어지럼증의 진찰] 어지럼증 진찰이 추가 검사 시행과 진단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요?

    A

    일부 어지럼 질환은 문진과 진찰에서 특징적인 증상과 소견을 보이면 진단할 수 있는데 특정 방향으로 머리와 몸을 돌릴 때 안진이 관찰되면 가장 흔한 어지럼증인 이석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발 안진이 있는 급성 어지럼에서 안진 양상, 머리를 갑자기 돌릴 때 안구 운동 여부, 눈의 왜곡된 상하 움직임 여부 등을 진찰해서 말초성인 전정신경염인지 중추성인 뇌졸중인지 감별할 수 있어서 뇌 MRI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Q

    [어지럼증의 검사]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방문하였는데 눈을 보는 검사를 많이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A

    인체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크게 총 세 가지의 기관에서부터 자극을 받아 최종적으로 뇌에서 정보를 처리하는데, 눈을 통하여 들어오는 시각계, 머리 위치나 움직임의 변화를 속귀(내이)의 전정기관을 통하여 받아들이는 전정계, 그리고 팔 다리의 감각을 통하여 자세 변화를 받아들이는 체성 감각계, 그리고 이들을 통합하여 관장하는 중추신경계가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전정신경계를 구성하고 있는 내이의 전정기관과 안구 움직임은 '전정안반사'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여러가지 자세변화나 상황에 따른 안구운동을 관찰하여 눈떨림은 없는지, 안구의 운동범위는 정상인지, 축은 맞는지 등을 분석하여 내이의 문제인지, 뇌의 문제인지 등 전정기능의 이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Q

    [어지럼증의 검사] 어지럼증 검사 종류가 많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A

    평형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원인으로는 크게 중추신경계(뇌의 원인), 말초전정계(귀의 원인), 자율신경계, 심혈관계 및 심리적인 원인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에 관여할 수 있는 몸의 기관이 많다보니 어떤 종류의 어지럼증 검사를 할 지 결정하기에 앞서, 환자분의 어지럼증 증상에 대한 세세한 문진을 바탕으로 어느 분류의 어지럼증 가능성이 높을지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기본적인 안구운동검사를 바탕으로 만약 뇌의 문제가 의심된다면 뇌 MRI 및 혈관검사를 시행하고 속귀의 문제가 의심된다면 고막검사 및 내이기관을 보는 영상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자율신경계 문제가 의심된다면 자율신경계검사, 심혈관계의 문제가 의심되면 부정맥검사 및 심초음파 등을 추가할 수 있고 심리적인 요인이 주 원인이라 판단되는 경우 이에 대한 상담도 시행할 수 있겠습니다. 어지럼증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검사 종류는 매우 다양하므로 어지럼증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사선생님께 방문하시어 진료보시기 바랍니다.